김경순 | 유페이퍼 | 3,000원 구매 | 1,000원 7일대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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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1-11-11
정월 초 사흗 날, 집에서 제일 좋은 옷으로 보이는 언니 옷을 입고 오로지 ‘도시에 가서 어떻게 살까?’만 생각하고 17세에 상경했다. 이유는 용돈이라고는 받아본 적도 없고 나나 형제자매들이 학교를 다닐 수 없는 형편이기에 그 상황을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.
그 때의 부산은 내가 있을 곳이 아니었다. 믿고 찾아간 그 곳에 살고 있는 친척은 생각보다 어려운 삶을 꾸려가고 있었고 의지할 수는 없었다. 그 길로 다시 서울로 갔으나 첫 직장생활과 혼자만의 생활고가 시작되었고 삶도 마음도 견디기 힘든 삶이었다.
첫 직업이 영원한 직업이 된다는 말에 제대로 된 직업도 갖고 싶었다. 그래서 학교도 다니고 회사도 다닐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으나 계속 쏟아지는 코피..